코드스테이츠 flex immersive 코스 1기 수강 후기

코드스테이츠 flex immersive 코스 1기 수강 후기

프로그래밍/TIL 및 그외 느낀점들 코드스테이츠 flex immersive 코스 1기 수강 후기

코드스테이츠는 코딩 교육을 하는 부트캠프이다. 부트캠프라고 하면 그게 뭐지? 하고 어리둥절하게 느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bootcamp의 사전적 정의는 신병훈련소인데 코드스테이츠도 딱 그런 느낌이다.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여럿 모아놓고, 1주마다 과제를 내어주며 수강생들은 그 강의를 학생들끼리 협업해서 혹은 독자적으로 풀게 된다.

일반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습자료를 내어주고, 학생은 그 학습자료를 익히는데 집중한다면, 코드스테이츠는 1주마다 아주 기본적인 마중물 역할의 자료나 강의만 내어주며, 이외에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부분은 학생들끼리 알아서 한다는 점이 학원과 차이점이다. 상투적이지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그물망 하나만 주고, 알아서 잡아오라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의 열정이나 능력에 따라 같은 수업을 들어도 배우게 되는 양, 심지어 알게 되는 내용 자체에도 차이가 생기게 된다. 말하자면 위로도 많이 열려있고, 아래로도 많이 열려있는 시스템이랄까?

여하튼 나의 경우는 코드스테이츠의 precourse에서도 이미 이 방식에 대해 만족을 했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고 바로 immersive course 수강 신청을 하려 했는데 문제는 내가 이미 병원에 취직을 했다는 것이었다. 기존 immersive course는 3-4개월간 다른 직업이나 사회적 생활을 포기한 채 하루 종일 매달려야 하는 코스인데 내 입장에서는 3, 4달치의 월급을 못 받게 되는 기회비용이 크게 다가왔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던 중 나의 상황과 잘 맞는 타이밍에 개강한 것이 flex immersive 코스 1기였다. 이는 기존 immersive course를 8, 9개월로 늘려서 기존 직업을 유지하면서 남는 시간에 코딩 공부를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1기였기 때문에 이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기존 코드스테이츠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주저 없이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물론 flex immersive course를 신청하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기존 immersive가 하루 12시간 정도를 코딩에 투자한다고 하면 flex는 2.5~3배의 기간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하루 4, 5 시간을 투자해야 같은 시간을 공부할 수 있다. 근데 일을 할 경우 퇴근하면 7시인데 하루 4, 5시간을 공부하는게 가능한가? 하는 걱정이 다가왔다. 또한 기존 immersive는 스파르타식으로 집중적으로 몰아서 배우므로 공부의 연속성이 유지되고,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도 가능한데, flex 코스는 일과 코딩 공부의 context switching 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전 기간 online으로 진행이 된다. 이때 과연 그만큼 효율적으로 학습 능률이 날지가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던 나는 일단 flex 코스로 신청을 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9년 6월10일부터 2020년 2월 15일까지 8개월이 조금 넘는 나름 대장정의 코스였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함께 한 4명의 동기들과 일모님과 승재님을 비롯한 코드스테이츠 직원분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에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고, 아직 실력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코딩 공부를 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고, 공부 방법과 막막한 앞길에 대한 방향성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코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되고자 간단하게 요약해보려 한다.

코스의 과정은?

첫 4달은 기본적인 javascript에서부터 시작하며 1주마다 과제를 통해 하나씩 배우게 된다. 웹/앱 개발을 목표로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react , backend, 배포 까지 이어지게 되며 각 1주마다 과제들을 해결하는 게 목적이기에 바로 적용을 해보면서 배울 수가 있어서 배우기가 좋았다. 또한 해결하는 과정에서 메인 주제 외에도 사이드로 배우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후에는 팀원들이 한 팀이 되어 프로젝트 과제를 4달동안 만들어보게 되는데 우리의 경우는 총 3번의 프로젝트를 했고, 프로젝트를 1번 할 때마다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졌다. 또한 이때는 코드스테이츠에서 배운 것외에 graphQL, Next.js, typescript, 새로운 aws 스택 등 새로운 기술 스택을 우리가 골라서 적용하고 그때그때 배워봄으로써 앞으로 독립적인 개발자로 활동할 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

그래서 장점은?

과제가 잘 돼 있다. 각 과제의 완성도도 높고, 세밀하게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게 잘 설계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료들과 페어프로그래밍을 하며 배우는 것이 많다. 사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고 믿어왔던 나인데 페어 프로그래밍을 함으로써 혼자 코딩 시 큰 단점 중 하나인 하나에 오래 막혀있거나 삼천포로 빠지는 걸 방지할 수가 있었고, 동료끼리 정신적으로도 의지가 됨을 느꼈다. 코드스테이츠 직원분들이 매우 잘 챙겨준다. 1기여서 그런 경향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흡사 스카이캐슬처럼 개인 관리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단점은 없었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소통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크게 걸림돌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능력과 열정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가다 보니 안 맞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사실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실제 앞으로 일하면서 항상 능력, 열정, 성향이 같은 사람들끼리만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 부분에 대한 학습을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1기 4명의 경우도 성향은 다 달랐지만 한 번의 trouble도 없이 코스를 잘 완수했고,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과 협업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종합 정리 및 추천

사실 위에 적은 것 외에도 나에겐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취업과 연계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력서부터 해서 하나하나 성의껏 챙겨주고, 수강생들의 모임인 almuni slack 채널도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코드스테이츠 자체도 여러 기업들과 제휴가 돼 있으며 아웃풋 관리를 꾸준히 해주고 있다.

요즘 코딩 부트캠프나 코딩 학원들이 범람하고 있는데 다른 것을 겪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이것이 최고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코드스테이츠를 해본 입장에서 이보다 더 괜찮을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최소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써놓고 보니 너무 코드스테이츠 홍보 직원처럼 됐지만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실제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나 자신의 걱정과 그간의 시행착오가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이 코스를 선택해도 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친다.

from http://yongkshire.tistory.com/15 by ccl(A) rewrite - 2020-03-21 2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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